히스기야 14년에 앗수르의 왕 산헤립이 유다를 공격합니다. 당시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세계를 주름잡던 초강대국이었습니다. 앗수르는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점령하고 유다의 수도였던 예루살렘을 공격하려고 합니다. 산헤립은 랍사게를 통해서 하나님을 비방하며, 항복을 요구합니다. 히스기야는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해산할 힘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지금과 같은 현대기술이 없던 그 때에는 아이를 낳는 것은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해산 중에 산모가 기력을 잃어버리면 위험해지는 데 남유다의 처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위기의 때에 성전에 가서 회개함으로, 문제의 해답을 자신의 내면에서 찾습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서 문제를 보아야 합니다. 회개는 문제의 뿌리로 가는 첫 단계가 됩니다. 그리고 히스기야는 이사야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합니다(4절) 기도의 능력과 비밀을 알기 때문입니다. 두세 사람이 합심하여 구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우리가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크고 은밀한 일을 보이십니다. 그래서 기도의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나라와 위정자, 이웃,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다급하면 저절로 하나님을 찾게 되고 사생결단식의 기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도는 자기 목적만을 관철하려는 기도로 흐를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기도에는 그의 신앙과 하나님을 위한 목적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앗수르가 이웃 나라들을 휩쓴 것은 사실이지만, 그 나라들이 의지하는 신은 죽은 신이기에 도울 힘이 없다고 했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전능하셔서 능력을 발휘하실 수 있음을 믿었습니다.

이사야를 통한 즉각적인 하나님의 응답이 약속되었고 하룻밤 사이에 국가적 재난이 해결되었습니다. 산헤립의 군대가 몰락하였고, 재난의 핵심 인물인 산헤립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자객들의 칼에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 모든 일에 삽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했습니다(삼상17:47) 하나님께서 하늘의 군대를 동원하여 유다의 민족적 재난을 일순간에 해결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