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사건 후에 제자들은 두려웠지만 흩어지지 않고 한 집에 모여 있었습니다. 주님은 함께 모여 있는 그곳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평강을 선포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심으로 부활을 증명하셨습니다. 하지만 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성경은 도마가 왜 그 자리에 없었는지 이유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이유가 함께하는 자리에 없었기 때문임을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도마는 주님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보고 거기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으며, 손을 옆구리에 넣어서 확인하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도마는 부활을 믿기 위한 자신만의 규정을 내세우고 믿음을 가질 수 있는 필요조건들을 열거합니다. 이러한 기준이 충족되지 않으면 믿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도마의 주장에서 현대인들의 이성적이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며 체험적인 증명을 추구하려는 성향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의심하는 도마에게 직접 만져보라고 하시며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도마가 실제로 만져보고 확인했는지 분명치 않지만, 그는 주님의 말씀에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도마는 그 후 인도에 가서 부활의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였습니다. 의심에서 확신으로의 변화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신뢰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오늘날 성도님들에게는 성령님이 직접 역사하셔서 부활의 확신을 주십니다.

의심하던 도마는 예수님을 본 이후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시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은 의심하던 도마를 찾아오셔서 확신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이 복되도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경험은 믿음을 강화시켜주지만 그렇다고 경험이 믿음보다 앞 서면 안됩니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만으로 충분합니다. 말씀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나아갈 때 더 큰 은혜와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